영화 1987 리뷰 후기 :: BestRP

영화 1987 리뷰 후기

Posted by BestRP
2018. 2. 19. 17:35 기타등등/기타

안녕하세요. BestRP입니다. 오늘은 17년 12월 27에 개봉한 영화인 '1987'에 대한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재밌게 봤고 배우진들도 엄청납니다. 아직 안보셨다면 꼭 보세요. 최고입니다.







줄거리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습니다"

1987년 1월 정말 유명한 사건이죠. 경찰조사를 받던 한 대학생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증거인멸을 위해 박처장의 지휘 하에 경찰은 시신 화장을 요청했지만 사망 당일 당직이었던 최검사는 이를 거부하고 부검을 밀어붙입니다.

너무나도 유명한 말인 책상을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고 단순 쇼크사처럼 거짓 발표를 하는 경찰과 점점 들어나는 사실들을 윤기자가 보도하게 되고 여러 세력들간의 치열한 공방이 그려집니다.







이 영화는 배우들부터 엄청나요. 주연배우만 봐도 김윤석(박처장), 하정우(공안부장), 유해진(한병용), 김태리(연희), 박희순(조반장), 이희준(윤기자)로 엄청나구요. 특별출연에 설경구(김정남), 여진구(박종철), 강동원(이한열), 오달수(중앙일보 사회부장), 우현(강본부장)등등 문소리씨도 잠깐 나오구요.


다만 주,조연의 구분없이 적절한 역할분배와 파트분배로 완성도있는 영화를 보여줍니다. 카메오로 분류된 설경구씨나 강동원씨의 분량도 많구요.


영화의 전체적인 기둥인 두 청년의 죽음을 두고 '개인'으로서 용기를 내 세상을 바꾸려 하는 사람과 은폐하고 억압할려는 사람, 양심을 버린 사람과 억압됐던 양심을 꺼내들어 용기있는 저항을 보여주는 장면등 구성도 탄탄하고 몰입감도 엄청난 영화입니다.


1987이란 년도는 그렇게 오래되지않은, 식지 않고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그대로 겪어온 그 시대의 비극이죠. 각색으로 영화의 본질을 바꾼다기 보다는 아직 책임지지않은 '그' 권력자의 민낯을 드러냅니다. 관람객들에게 잊지말아야할, 또 기억해야할 살아있는 역사를 묵묵히 전달해주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사실 스포일러랄게 없는것 같아요. 많은 각색이 들어가있는것도 아니고 러브라인이 있긴있지만 억지로 끼워넣은 한국형 로맨스가 아니라 주인공의 각성에 필요한 장치일뿐이였으니까요. 대신 배우들에 초점을 맞춰서 어떤 역할로 나오고 어떤 연기를 펼쳐주었는지에 대해 간단히 써보겠습니다.




김윤석(박처장)


김윤석씨의 연기는 역시나 엄청났습니다. 김윤석씨의 역할인 박처장역은 말 그대로 '악역'이였으며 대립의 중심이였습니다. 고문치사로 억울한 죽음을 당한 '박종철'열사의 고문을 지시한 사람이죠. 나라에 반하는 인물에겐 누구든 '빨갱이'라는 누명을 씌워 억지자백이 나올때까지 고문을 시킵니다.


다른 인물들과 돌아가면서 대립하는 구도에 김윤석씨의 엄청난 연기력을 더해 영화 몰입감이 엄청 납니다. 김윤석씨 좋아하게된 이유가 '화이'보고 난 뒤였는데 정말 명불허전 명배우입니다.




하정우(공안부장)


정의로운 인물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클리셰범벅으로 정의감에 취한 역할이 아니고 현실적인 케릭터입니다. 이 영화가 재밌는게 전 하정우씨가 메인 주연이라고 생각했는데 초반에 큰 역할 하고난뒤 안나오다가 마지막장면에서 빵터지게 만듭니다.


신과함께를 보고나서 거의 연달아 본 영화이기때문에 '하정우'란 배우에 몰입이 안될줄 알았는데 역시 명배우는 명배우, 보자마자 짜장면먹는씬에서 신과함께의 강림은 잊어버리고 공안부장으로 바로 몰입됐습니다.




유해진(한병용)


교도관으로 나옵니다. 영화의 핵심적인 다리역할을 해줍니다. 죄수로 수감되어있는 김의성(이부영)씨와 설경구(김정남)사이를 연결해줍니다. 이 과정에서 김태리(연희)가 '용기'를 내지않고 당장 주위에만 신경쓰는 모습을 보여주죠. 후에 강동원(이한열)의 죽음으로 용기를 내고 목소리를 내게되죠.


두말하면 입아프지만 역시 명배우답게 연기 끝내줬습니다. 유해진씨 특유의 연기스타일로 잘 풀어내준거 같아요. 




김태리(연희)


영화가 주,조연,카메오의 구분이 거의 없다시피 하지만 영화의 메인 주연이라고 할만한 역입니다. 입체적인 케릭터고 영화의 큰 줄기입니다. 유해진의 조카로 나오는데요. 친아버지가 부당한것을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내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사망한 기억이 있기때문에 삼촌을 걱정하는 마음에 목소리를 내지 않습니다. 그러던 중 강동원(이한열)과 가까워지게 되고 이한열열사의 죽음으로 인해 각성하여 변화하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영화가 끝나게됩니다.


연기력은 좋습니다. 이만한 배우들 사이에서도 분명 눈에 띕니다.




박희순(조반장)


정말 박희순씨 연기도 엄청났습니다. 권력과 가족을 위해 양심을 저버린 역할로 박처장밑에서 충성을 다 하는 역할입니다. 박처장을 믿었지만 결국 억울하게 교도소에 수감되어 배신을 하게되지만 결국 박처장의 협박으로 굴복하죠. 이때 박희순씨 연기가 대단해요. 영화보셨으면 공감되실겁니다.




이희준(윤기자)


개인적인 생각으로 하정우에게 바턴을 넘겨받고 스토리를 진행시키는 역할이였습니다. 특종을 내고싶은 기자인 동시에 정의로운 기자입니다. 





영화 '1987'은 관람객평점 9.32, 네티즌평점 9.26, 평론가점수 8.08로 굉장히 높은편입니다. 2.18 기준 누적관객수도 720만이구요. 정말 오랜만에 대작이라고 느낀 작품이였어요, 이미 보신분들은 충분히 공감하실꺼고 아직 안보신분들은 꼭 보시기 바래요.


김윤석씨를 화이보고 팬이 됐는데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 또한 장준환감독의 작품이에요. 김윤석씨와의 케미가 엄청난거 같네요.